“나이 많으면 맛집도 가지 말란 소리냐”…디지털 취약한 고령층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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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앱 대기 등록, 고령층은 왜 소외되는가?
핵심 요약: 최근 유명 맛집에서 앱(APP) 대기 등록을 의무화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활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은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없는 현실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부산 해운대 맛집 사례를 중심으로 문제점과 해결책을 살펴봅니다.
앱 대기 등록, 새로운 '맛집 문화'인가?
전국적으로 인기 있는 맛집들이 앱 대기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앱 대기 등록’은 고객이 매장 방문 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대기 순번을 확보하는 방식입니다. 매장 앞에서 줄을 서지 않아도 되고, 대기 시간 동안 자유롭게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시스템이 디지털 소외계층에게는 높은 장벽이 된다는 점입니다.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은 앱 설치, 회원가입, 인증 절차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 결국 맛집 이용 기회 자체를 잃게 됩니다.
부산 해운대 맛집 사례: 앱 없으면 대기 불가
부산 해운대구의 한 유명 일식당은 오전 10시부터 앱을 통해서만 대기 신청을 받습니다. 현장 대기도 가능하다고 안내하지만, 오전 11시에 매장을 오픈할 때 이미 하루치 대기가 앱으로 마감되어 현장 접수는 사실상 무의미합니다.
실제 60대 부부 A씨 부부는 딸의 도움으로 앱 대기 신청을 해 간신히 식사를 할 수 있었지만, "우리 같은 사람들은 먹고 싶어도 먹을 수가 없다. 4년 전만 해도 현장 대기가 우선이어서 일찍 가면 먹을 수 있었는데, 왜 갑자기 바뀌었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습니다.
디지털 격차가 만든 ‘맛집의 문턱’
디지털 격차는 단순히 기술 숙련도의 문제가 아닙니다. 문화, 접근성, 정책 모두가 얽혀 있습니다. 고령층에게는 스마트폰 데이터 요금, 앱 설치 용량, 사용 방법 등이 복합적으로 부담이 됩니다.
맛집을 방문하는 행위는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사회적 경험이고, 추억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그러나 앱 대기 의무화는 이 경험에서 고령층을 소외시키고 있습니다.
왜 앱 대기 시스템이 확산되는가?
- 효율성: 매장 앞 혼잡을 줄이고 운영 효율성을 높입니다.
- 데이터 수집: 고객 정보를 확보해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 고객 편의: 젊은 층과 디지털 친화 고객에게는 대기 시간 절약 효과가 있습니다.
이처럼 식당 입장에서는 장점이 명확합니다. 그러나 사회적 책임을 고려하면 디지털 접근성이 낮은 계층을 위한 대안도 마련되어야 합니다.
해결을 위한 제안
- 현장 대기와 앱 대기 병행: 일정 비율은 현장 대기 인원에게 배정.
- 간편 전화 예약: 스마트폰 앱 사용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 전화로 순번 접수 가능.
- 무인 키오스크 현장 접수: 앱 대신 매장 입구에서 쉽게 접수할 수 있는 장치 마련.
-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 지자체와 협력해 고령층 대상 ‘앱 사용법’ 교육 제공.
이러한 조치들이 병행된다면, 디지털 시대에도 모두가 맛집을 즐길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고령층이 말하는 '맛집의 추억'
많은 고령층은 과거 맛집 앞에 길게 늘어선 줄과 기다림마저 맛의 일부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앱 대기라는 디지털 장벽은 이러한 경험을 빼앗고 있습니다.
‘맛집’이라는 단어는 단순한 음식의 품질을 넘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공평한 기회를 전제로 합니다. 포용성 있는 예약 시스템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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