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청년들… 청년 고용률 17개월 연속 '하락' "
9월 전체 취업자 증가에도
청년층 고용률은 17개월
연속 하락…
공무원 퇴직 급증까지,,
2025년 9월 한국 고용시장에 한 편으로 긍정적 신호가 나타났지만, 다른 한 편에서는 구조적 암울함이 더욱 짙어졌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이달 전체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약 31만 2천 명이 늘어나며 증가세를 보였지만, 정작 청년층(15세~29세)의 고용률은 **1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고용불안이 지속됐다.
| 구직 공용률 하락 |
전체 취업자 수 증가 vs 청년 고용지표의 이중적 흐름
9월의 통계는 얼핏 고무적이다. 취업자 수는 2,915만 4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약 1.1% 증가했고 약 31만 2천 명이 더 취업했다.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서비스 계열에서 증가폭이 커진 것이 한몫했다. 하지만 이러한 증가 효과가 청년층(15~29세)까지 고르게 미친 것은 아니다. 실제로 이 연령대의 고용률은 45.1%로 전년 대비 0.7%포인트 하락했고, 취업자 수는 오히려 약 14만 6천 명 감소했다.
이처럼 ‘전체 취업자 수 증가’라는 숫자 뒤에 숨겨진 것은 청년층이 체감하기에는 여전히 좁은 문이다. 제조업과 건설업의 일자리 감소가 그 문을 더욱 좁게 만들고 있으며, 탄탄한 경력을 갖춘 경력직 채용이 우선되는 채용관행이 청년층을 고용시장 밖으로 밀어내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청년층 고용난의 구조적 원인
청년층 고용률이 17개월 연속 하락했다는 것은 단순히 경기침체 때문만은 아니다. 전통적인 관점에서 보면, 청년 고용난은 구조적 문제를 담고 있다.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달 6만 1천 명 줄었고, 건설업 취업자는 8만 4천 명 감소했다.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 온 주력 산업이 더욱 위축되면서 청년층에게 돌아갈 기회가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채용시장에서는 경력직 위주 채용이 전체의 약 80% 이상을 차지한다는 조사까지 나왔다. 이 같은 경력중심 채용 기조는 경력이 없는 청년층이 첫 단추를 꿰기조차 어렵게 만든다. 결국 청년층은 구직을 포기하거나 비경제활동인구(‘쉬었음’ 인구)로 전환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 청년1인가구 구직 의지 하락 |
공무원 6·7급 퇴직 증가: 안정된 직장도 이직 발판으로?
한편, 다른 직업군에서도 의미심장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행정부 일반직 국가공무원 중 6·7급 공무원 퇴직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퇴직자 6급이 2,130명(32.7%), 7급이 1,195명(18.4%)으로 집계돼 전체 퇴직자의 약 51.1%를 이들이 차지했다. 이는 2016년 대비 약 8년 만에 퇴직자가 **52%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현상은 전통적 ‘평생직장’으로 인식됐던 공무원이 이제 ‘경력발판’ 또는 ‘이직 발판’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해석을 낳는다. 실제 일부 6급·7급 공무원은 입사 직후 몇 년 내 민간기업으로 이직하는 흐름도 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청년층 고용시장과 맞닿아 있다. 청년에게는 첫 직장이자 커리어의 시작인 직군이 공무원직 조차 만족스럽지 않다고 느껴지는 오늘의 실상이 반영된 것이다.
현실의 시사점 및 대응 방향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정책입안자·기업·청년 각계가 주목해야 할 실질적 시사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청년층 맞춤형 양질 일자리 확대 : 단순히 취업자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청년층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정성과 성장성 있는 일자리’가 중요하다.
- 채용 관행 변화 : 경력직 중심이 아닌 ‘신입·초년직’ 청년에게 문을 여는 채용 구조가 절실하다. 채용공고에서 경력요건을 완화하고 청년 인턴-전환형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 공무원 조직 개혁과 인력순환 구조화 : 6·7급 공무원 퇴직 증가가 의미하는 것은 조직내 커리어 구조의 변화다. 민간 이직을 고려해 공직조차 경력발판 역할을 한다면, 공공기관은 핵심 인력 확보와 유지 전략을 재고해야 한다.
- 지속가능한 고용 정책 설계 : 통계상의 취업자 증가만으로는 청년 고용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 고용률, 일자리 질, 경력 계단 등 다층적 지표가 개선돼야 한다.
| 청년 고용률 하락 |
앞을 염두에 두며
지금 우리는 청년 고용시장에서 단순한 ‘숫자 증가’와 ‘좋은 뉴스’만을 바라기는 어렵다. 전통적인 관점에서 보면, 고용은 *양적 증가보다 질적 변화*가 동반될 때 의미가 있다. 청년층 고용률이 17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는 현실은 변화의 속도가 늦다는 경고다.
또한, 공무원 6·7급의 퇴직 급증은 ‘안정된 경력’이라는 오래된 가정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이제는 커리어 설계의 초기 단계부터 “이 직장에서 끝낼 것인가”, “어디로 나아갈 것인가”라는 태도를 가져야 할 시대다.
| 구직위해 길게 늘어선 청년들 |
결론
9월의 고용지표는 분명 상반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전체 취업자 수의 증가라는 긍정적인 지표가 있지만, 청년층 고용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사실은 고용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신호다. 여기에 공무원 6·7급 퇴직이 ‘이직 발판’이라는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따라서 우리는 단순히 통계를 암기하기보다는, 그 속에 숨어 있는 변화의 흐름을 읽어야 한다. 청년층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일자리, 공직이 커리어의 한 축이 되어줄 수 있는 구조, 이러한 변화가 실질적인 태도와 제도·문화 속에 자리 잡을 때 비로소 고용지표도 변화의 곡선을 그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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