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경계에 다가온 블록체인..

안녕하세요 옴니우스입니다






 일상의 경계에 다가온 블록체인 – 진짜 필요한가?


한때 블록체인은 투기의 도구로, 혹은 해커들의 장난감으로 치부되곤 했다. 

그러나 이제 그 기술은 조용히, 그러나 꾸준히 우리의 일상 속으로 침투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과연 묻지 않을 수 없다. “이 기술이 정말 나의 삶에 유용한가?”


1. 진짜 ‘신뢰’가 필요한 곳에

블록체인의 핵심은 신뢰다. 중앙 기관 없이도 모든 참여자가 같은 정보를 공유한다. 

이 단순한 구조가 만드는 변화는 생각보다 깊다.

가령, 농산물 유통을 생각해보자. 참외 한 알이 밭에서부터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여정이 모두 기록되고 위조가 불가능하다면? 소비자는 더 이상 “국산 맞아요?”라는 질문을 할 필요가 없다. 이미 그 여정이 '진실'로 증명되어 있기 때문이다.


2. 예술과 인증 – 디지털 소유의 시대

디지털 파일은 복제가 쉬워 가치를 증명하기 어렵다.

 그러나 블록체인은 이런 무형 자산에도 '고유성'을 부여한다.

 최근 디지털 아트, 음악, 글이 NFT(대체불가능토큰)로 거래되고 있다. 

진짜 원본”이 무엇인지 명확히 규명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물론, 여기에도 허황된 기대와 투기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그러나, 작품을 판매하고 싶은 창작자에게는 중앙 플랫폼 없이도 독립적으로 작품을 유통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3. 신뢰의 외주에서 신뢰의 내재화로


우리는 늘 신용카드 회사, 은행, 중개 사이트 등 제3자의 신뢰에 의존해 살아왔다. 

하지만 블록체인은 이를 구조적으로 변화시킨다.

 예를 들어, 공정한 투표 시스템, 공공기록의 위·변조 방지, 마일리지 포인트의 통합 관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신뢰를 코드로 구현하고 있다.

그러나 의문은 여전히 남는다. 일반 시민에게 이 기술은 얼마나 실질적인가?
아직은 그 문턱이 높고, 일상의 불편함을 바로 해결하지는 못한다. 

기술은 준비됐으나, 사회적, 제도적 수용이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결론 – 기술은 항상 '왜'에서 시작해야 한다

모든 기술은 '될 수 있다'보다 '되어야 하는가'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블록체인은 거대한 신뢰의 구조를 재설계할 수 있는 잠재력을 품고 있다.

그러나 그 쓰임이 삶의 불편함을 진짜로 덜어주는 곳에서 출발하지 않는다면, 그저 또 하나의 유행어로 잊히고 말 것이다.
우리는 이제 묻고 또 물어야 한다.
“이 기술이 지금, 여기, 나에게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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