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에 한국 정치는 어떠한가

안녕하세요 옴니우스입니다


"현실을 보라"는 외침은, 지금 한국 정치의 본질을 꿰뚫는 외침입니다.

요즘의 한국 정치는, 말하자면 "정치의 부재", 혹은 **"정치의 몰락"**에 가까운 형국입니다. 이념은 낡았고, 정책은 실종됐으며, 오로지 프레임 싸움의혹의 전시만이 넘쳐납니다. 

정책이 아니라 감정이 표심을 흔들고, 미래보다 상대의 과거를 파헤치는 데에 에너지가 소진됩니다.



1. 권력 공백과 조기대선설

여권 핵심 인물들의 연이은 사법 리스크, 검찰 수사, 지지율 하락 등으로 인해 정권의 동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여권 내부조차 리더십을 상실하고 있는 분위기이고, 이를 대체하려는 차기 주자군이 분열된 채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 결과, 조기대선설이 현실 정치판을 배회합니다. 

물론 공식화된 것은 아니지만, 정치가 조기 종료를 전제로 움직이는 순간 시장도, 행정도, 국민의 신뢰도 멈춰섭니다. 

이는 경제뿐 아니라 국민의 심리까지 갉아먹습니다.


 2. 야당의 단일 대안 부재

야당도 마찬가지입니다. 

거대 야당이라지만 강력한 리더십이나 국민을 설득할 단일 비전은 보이지 않습니다. 

서로 다른 목소리가 당내에서 충돌하고, 이는 '대안 세력'으로서의 매력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원하는 건 정권 심판이 아니라, 제대로 된 리셋인데, 그것을 해줄 주체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답이 없습니다. 

전면 교체가 아닌 인물만 바뀐 재탕 정치라면, 실망은 반복될 뿐입니다.


 3. 세대 갈등과 젠더 이슈의 정치화

정치가 문제 해결보다 갈등 유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젠더 갈등, 세대 갈등, 지역 갈등을 선거 전략으로 활용하면서 사회통합의 정치는 사라졌습니다. 

20대 남성과 여성, 수도권과 지방, 중장년과 청년 간에 쌓이는 감정의 골은 정치적 해소가 아닌 정치적 도구화를 통해 악화됩니다.


4. 정책 실종의 시대

누가 국민연금 개편안을 들고 나왔는지 기억나십니까? 

부동산 정책은 누가 책임지겠다고 말했습니까? 

청년 일자리 문제, 자영업 몰락, 지방 소멸… 정치는 이에 대해 답을 주고 있지 않습니다.

공약은 전시용이고, 정책은 언론 발표 이후 사라집니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5. 정치는 사라지고, 사법만 남았다

국회는 입법기관이 아니라 청문회와 고발쇼의 장이 되었습니다. 

정치인의 일상은 정책토론보다 기자회견과 법정 공방입니다.
정치는 사라졌고, 검찰과 판사, 특검과 청문회가 한국의 새로운 정치인이 되어버린 아이러니한 시대입니다.


지금,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정치는 국민의 감정을 통제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기술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 한국 정치에는 감정을 '자극하는 자들'만 있을 뿐, 진정으로 감정을 감싸고 방향을 제시하는 자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국민은 피로하고, 그래서 정치에 대한 냉소가 깊어집니다.
하지만 그 냉소가 끝내 현실을 방치하게 될 때, 가장 큰 비용은 침묵한 다수가 떠안게 됩니다.



정치는 거울이다. 우리가 외면할수록 더 기괴한 얼굴을 보여준다.

지금은 바라볼 시간입니다. 냉철한 눈으로, 따뜻한 가슴으로.
그리고 묻는 겁니다 — “이대로 괜찮은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