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탓에 조기대선 탓에 국내증시가 불안한 상승세를 이여가고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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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상승, 그 이면의 불확실성 – 트럼프, 조기대선, 그리고 국내 증시의 흔들림
시장은 감정을 숨기지 않는다.
특히 정치적 긴장과 불확실성이 교차하는 시점에서 시장의 움직임은 거칠고, 때로는 이유 없는 낙관으로 치닫기도 한다.
요즘 국내 증시가 보여주는 흐름은 이른바 '불안한 상승세'다.
외견상으론 지수가 오르고 있고, 일부 업종은 활기를 되찾은 듯 보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실체 없는 기대감과 정치적 모멘텀에 기댄 '위태로운 상승'이라는 분석이 더욱 설득력 있다.
무엇이 이 상승을 견인하고 있을까.
최근 주목할 만한 변수는 트럼프의 귀환 가능성과 국내 조기대선설이다.
표면적으로는 미국 대선 레이스에서 트럼프가 지지율을 굳히며 재집권 가능성이 높아지고, 한국 내에서는 정치권의 내홍과 검찰 수사가 맞물려 조기대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은 묘한 기대와 불안을 동시에 품고 있다.
마치 진흙탕 속에서 기회를 찾는 듯한 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 트럼프 변수 – 친시장적? 반시장적?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 자체로 '변수 덩어리'다. 그의 재집권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은 이중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법인세 인하, 규제 완화, 친기업 정책을 펼쳤던 점을 들어 “트럼프 시대가 오면 주식시장은 살아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나온다. 특히 미국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는 이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트럼프는 미국의 대외 정책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는 인물이다. 중국과의 무역 갈등 재점화, 동맹국과의 관계 악화, 심지어 NATO 탈퇴 가능성까지 언급했던 전례들이 불안 요소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한국처럼 수출 의존도가 높은 나라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트럼프가 만든 '불확실성 프리미엄'은 결국 한국 증시에 부담이 된다. 🇰🇷 조기대선 가능성과 그 여진한국 정치권에서는 최근 조기대선설이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다. 여권 수뇌부에 대한 연이은 검찰 수사, 여론조사에서 드러나는 민심의 이반, 그리고 특정 정치인의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현 정부의 레임덕은 가속화될 수 있다. 조기대선이란 말은 단지 정권 교체 가능성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 전체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을 내포하고 있다. 국내 증시는 이런 정치적 혼란에 매우 민감하다.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정책 리스크는 커지고, 투자자들은 현 정권의 경제 정책이 유지될 것인지, 혹은 완전히 새로운 기조가 등장할지를 두고 갈팡질팡한다. 특히 재정정책, 반도체 지원책, ESG 관련 규제 완화 등 각종 산업정책이 방향성을 잃게 되면 기업들은 투자 계획을 미루고, 자본은 관망 모드로 들어간다. 지금의 상승, 건강한가?그렇다면 지금의 증시 상승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지속 가능한 상승”이 아니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거래량은 늘지 않고, 외국인의 매수세도 방향을 자주 바꾸고 있다. 이는 실질적인 펀더멘털 개선이 아닌, 단기적 테마나 정치적 뉴스에 의존한 '테마 장세'에 가깝다는 증거다. 또한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도 우려를 키운다. 과거 트럼프 발 발언 하나에 비트코인이 요동쳤듯, 지금의 국내 증시도 누군가의 인터뷰, 누군가의 수사 소식에 따라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결국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승은 한 순간의 바람처럼 사라질 위험이 크다.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지금 한국 증시는 ‘불확실성의 바다’ 위를 항해하고 있다. 그 배는 이따금 순풍을 타고 달리기도 하지만, 그 바람은 어디로 튈지 모른다. 트럼프의 귀환은 세계 정치질서의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국내의 조기대선 가능성은 제도의 예측 가능성을 흐트러뜨리고 있다. 그런 환경에서 증시가 상승한다고 해서 마냥 기뻐할 수 없다. 시장이 아니라 정치가 주도하는 상승은 결국 근본이 없다. 우리는 지금, 바람에 몸을 맡긴 돛단배와도 같다. 중요한 것은 바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방향타를 쥐고 있느냐는 것이다. "정치적 환상 위에 지어진 증시는, 가장 먼저 허물어진다. 바람은 지나가고, 남는 것은 기초체력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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